춘천에서 닭갈비집에서 사용하는 닭내장은 닭의 창자, 쉽게 말해 닭곱창입니다.
닭내장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간이나 염통, 똥집처럼 여러 부위가 섞여 있을 것 같지만, 춘천 닭갈비집에서 닭갈비와 함께 볶아 먹는 닭내장은 닭곱
창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매장에서 닭내장을 판매하면서 손님들에게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닭똥집인가요?”
“여러 가지 내장이 섞여 있는 건가요?”
하지만 닭똥집과 닭내장은 서로 다른 부위입니다.
닭똥집과 닭내장은 다릅니다
닭똥집의 정확한 명칭은 ‘근위’입니다. 닭이 먹은 먹이를 잘게 부수는 위의 한 부분으로, 두껍고 단단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닭내장은 가늘고 길게 이어진 닭의 창자를 손질한 것입니다. 돼지곱창이나 소곱창처럼 관 모양을 하고 있어 닭곱창이
라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닭똥집: 닭의 근위
- 닭염통: 닭의 심장
- 춘천식 닭내장: 닭의 창자를 손질한 닭곱창
다만 지역이나 판매업체에 따라 ‘닭내장’이라고 부르는 부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간과 염통, 모래집, 창자 등을 섞은 모둠을 닭내장이라고 부르는 곳
도 있기 때문에 모든 지역의 닭내장이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닭곱창은 무엇을 먹는 걸까?
닭곱창이라고 해서 창자 속의 곱과 내용물을 그대로 먹는 것은 아닙니다.
닭곱창은 안쪽까지 깨끗하게 손질한 뒤 여러 차례 세척해서 사용합니다. 손질을 마치면 얇고 쫄깃한 부위만 남기 때문에 돼지곱창이나 소곱창과는
또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질된 닭곱창은 가늘고 길며 꼬불꼬불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잘게 잘라 놓으면 작은 고깃조각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속이 빈 관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매장에서 받아 사용하는 닭내장도 이런 모습입니다.
닭갈비와는 식감이 어떻게 다를까?
닭갈비에 사용하는 닭다리살은 부드럽고 육즙이 많은 편입니다. 반면 닭내장은 꼬들꼬들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돼지곱창처럼 기름지고 묵직한 맛을 생각할 수 있지만, 닭곱창은 상대적으로 가늘고 식감도 조금 더 가볍습니다. 특유의 향과 식감 때문에 처음 먹
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닭갈비보다 닭내장을 더 찾기도 합니다.
춘천에서는 닭내장만 따로 주문하기도 하고, 닭갈비와 섞어서 볶아 먹기도 합니다. 닭갈비의 부드러운 살과 닭내장의 쫄깃한 식감을 한 철판에서 함
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매장에서도 닭고기와 닭내장을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많습니다. 평소 곱창이나 특수부위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메뉴입니다.

닭내장을 한정 판매하는 이유
닭내장은 닭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많지 않고, 신선도 관리와 손질 과정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춘천의 닭갈비집 중에도
닭내장을 아예 판하지 않는 곳도 많고, 판매하더라도 당일 준비한 수량만 한정 판매하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판매를 마감하는 곳이 많습
니다.
정리하면
제가 춘천에서 닭갈비집에서 사용하는 닭내장은 똥집이나 염통이 아니라 닭의 창자를 손질한 닭곱창입니다.
지역과 판매업체에 따라 구성은 다를 수 있지만, 춘천 닭갈비집 메뉴에서 ‘닭내장’을 봤다면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닭곱창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