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매출은 비슷한데 왜 예전보다 돈이 안 남지?”
저 역시 15년 동안 여러 외식업을 운영하면서 같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는 월매출만 잘 나오면 어느 정도 수익도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배달앱 수수료, 포장 수수료, 인건비, 식자재 가격까지 모두 오르면서 같은 매출을 올려도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 운영 중인 마라탕 매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왜 배달음식점이 점점 어려워졌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현재 배달앱별 수수료입니다.
제 마라탕 매장의 월 배달매출은 약 3,500만 원 정도입니다.
매출 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중개수수료 기준으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비용은 광고상품, 결제수수료, 배달비 부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중개수수료를 기준으로 계산한 예시입니다.)

배민 울트라콜이 있을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제가 마라탕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배민 울트라콜 1개만 사용했습니다.
월 광고비는 88,000원.
그런데도 배민에서만 월 1,700~2,00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왜 가능했을까요?
마라탕은 당시 중식이나 아시안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마라탕’이라고 직접 검색해서 주문했습니다.
치킨, 피자, 족발처럼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수백 개의 매장과 경쟁하며 상위 노출을 위해 광고를 계속 늘려야 하는 업종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운영중인 춘천지역은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경쟁이 치열한 지역도 아닙니다.
당시에는 ‘마라탕’을 검색하면 많아야 10~20개 정도의 매장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깃발을 여러 개 꽂기보다는
- 리뷰 관리, 리뷰 이벤트
- 최소주문금액, 배달팁 경쟁력
- 가게 소개 관리
- 실제 매장 · 주방 사진 등록
- 청결한 매장 이미지 구축
- ‘매장도 함께 운영하는 깨끗한 가게’라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소개
이 정도만 신경 써도 충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매출인데 배민 비용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현재 제 매장의 배민 매출인 1,750만 원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 확실합니다.
| 구분 | 배민 매출 | 배민 비용 |
|---|---|---|
| 울트라콜 운영 당시 | 1,750만 원 | 월 88,000원 |
| 현재 | 1,750만 원 | 약 136만 원 (7.8%) |
같은 매출인데도 배민 비용만 월 약 127만 원 차이가 납니다.
현재 제 매장의 전체 배달매출 구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플랫폼 | 매출 | 울트라콜 운영 당시 | 현재 |
|---|---|---|---|
| 배민 | 1,750만 원 | 88,000원 | 7.8% = 약 136만 원 |
| 쿠팡이츠 | 1,050만 원 | 7.8% = 약 82만 원 | 7.8% = 약 82만 원 |
| 요기요 | 350만 원 | 9.7% = 약 34만 원 | 9.7% = 약 34만 원 |
| 땡겨요 | 350만 원 | 2.0% = 약 7만 원 | 2.0% = 약 7만 원 |
| 합계 | 3,500만 원 | 약 131만 원 | 약 259만 원 |
즉, 배민 울트라콜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제 매장 기준 배달앱 관련 비용은 약 131만 원에서 259만 원으로 늘어났고, 매달 약 127만 원을 더 부담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배달 수수료만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배민 포장 주문도 수수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가 발생하고, 여기에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 공과금까지 모두 올랐습니다.
예전에는 월매출이 늘어나면 순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매출이 늘어도 함께 늘어나는 각종 비용 때문에 예전만큼 순수익이 남지 않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2019년부터 6년간 운영했던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실제 운영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와 현재의 배달앱 비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실제 숫자로 비교해보겠습니다.